예배의 갱신(worship renewal)이 왜 중요할까요?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지난 40여 년간의 예배 전쟁을 치르고 난 후 교회에는 아직도 그 후유증이 남아있습니다. 그 후유증을 제거하고 예배를 통해 우리의 신앙을 다시 한 번 일으켜 세우려면 뭔가 새로운 패러다임, paradigm shift가 필요합니다.
특히 우리 이민 교회가 갖고 있는 특수한 상황이 있습니다. 그것은 한 교회 안에서 자녀들과의 세대의 차이, 문화의 차이, 언어의 차이 등등, 우리가 크리스찬으로서 서로 화합하는데 방해가 되는 여러 요건들이 있습니다. 특히 자녀들과의 갈등의 문제는 꼭 우리 이민 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 교회에도 있다는 것을 필자의 은사 교수님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이자 신학교 교수인 Dr. Lavon Gray는 A Total Mess: Age-Segregated Worship이라는 글에서 이렇게 개탄을 했습니다.
우리는 현대 교회의 역사 중에 가장 심각한 위기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 즉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20년간의 분리된 예배에서 오는 충격적인 결과이다. 사람들이 원하는 예배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교회들이 음악 스타일이 다른 (현대 예배, 전통 예배, 등등) 예배를 제공하고 있다. 소위 특정한 “목표” 그룹을 위하여. 그리고 그 결과는 좋아하는 음악을 기준으로 교회 가족이 나누어진 것이다.
많은 교회에서 학생들은 주일과 수요일 예배에 참석하면서 어른들과 한 번도 마주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매주일 교회에 참석하는 어른들도 학생이나 청년들과 한 번도 마주치지 않는다. 얼핏 보면 그들이 원하는 음악 스타일을 제공하는 것에 성공한 것 같지만 이는 교회 안에 불화를 일으키며 성경과도 상반된다. 이것은 전체적으로 그리스도의 몸과 전혀 상관이 없는 젊은 크리스찬 세대를 키운 결과를 낳았다. 마찬가지로 우리 시대에 하나님의 역사로부터 기성세대를 동떨어지게 하여 무관심과 자기 중심적인 생각으로 무기력한 기성세대를 초래했다.
그 결과 남침례 교단 소속 교회들은 엄청난 대가를 지불하고 있다.
70%의 남침례교단 소속 교회들이 정체되어 있거나 감소하고 있다.
2010년에 침례 받은 사람의 숫자, 예배 참석 숫자, 및 교인 숫자가 줄어들었다.
2010년 침례 받은 사람의 숫자는 60년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나이 18세부터 30세의 개신교 신자가 고등학교까지는 교회에 정규적으로 참석하다가 23세에 가서는 70%가 교회에 발을 끊고 있다.
연구자들은 그 주된 이유가 젊은 세대의 교회 생활 참여도가 줄어든 데에 있다고 한다.
어떤 변화가 있지 않는 한 2030년도까지 남침례 교단 소속 교회의 반이 교회 문을 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Dr. Gray는 이런 결론을 내립니다.
더 이상은 음악 스타일로 분열된 예배를 통해 사람들이 나뉘게 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 나는 세 딸의 아버지로서 그들이 “Everlasting God”이나 “Blessed Be Your Name”등의 새로운 찬양을 부르기를 원하지만 그것은 신학적 보루인 “주 예수 이름 높이어”나 “이 몸의 소망 무엔가”등의 찬송을 빼놓으면 안된다. 또한 그들이 믿음의 어른들과 같이 예배를 보면서 지혜와 신앙의 깊이를 얻기를 바란다. 예배에 한해서는 우리 어른도 성장해야 하고 또 극복해야 한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가 되라고 명령을 받았고 그것은 예배로부터 시작된다.
이민교회라는 특수한 상황 가운데서 필자가 한가지 더 추가를 하자면 이것입니다. 기존의 이민 1세 위주의 교회 앞날은 아무도 보장하지 못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대거 교회를 떠나고 있습니다. 가끔 교회에 얼굴을 보이는 것은 그저 부모님의 성화에 못 이겨 인사차 들리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이들의 영혼을 걱정한다면 우리 어른들이 양보해야 하고 multi-generational, multi-lingual, multi-cultural, 더 나아가서는 multi-ethnic까지 내다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들로 하여금 소속감을 갖게 하고 주인 의식을 갖게 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multi-ethnic 환경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이끌어가야 합니다.
그러자면 우리는 어른으로서 차세대를 위하여 다소 불편함을 감소하고 온 가족이 같이 예배를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다소 messy하고 noisy하고 busy할 수도 있겠지만 원래 가족이라는 것이 식탁에 앉으면 messy하고 noisy하고 busy한 것이 정상입니다. 그런 끈끈한 무엇인가가 있어야 집을 떠났던 자녀들도 마음 푸근하게 고향으로 교회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Multi-generational, multi-lingual, multi-cultural, multi-ethnic! 이 모든 것을 묶을 수 있는 것이 예배입니다. 기존의 1세적인 예배 형식으로는 극복할 수 없습니다. 그저 “우리 하는 대로 따라와”하는 것으로는 극복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해서는 그들에게 주인의식을 심어줄 수 없습니다. 새로운 예배의 패러다임이 필요합니다.
이제 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보겠습니다.